사대보험 계산기, 초보 경리도 쉽게 따라하는 5단계 실무 가이드

월급명세서만 보면 머리가 지끈거리나요? 매달 직원 월급에서 사대보험료를 얼마나 떼어야 할지, 사업주 부담금은 또 얼마인지 헷갈리시죠? 특히 초보 경리나 1인 사업자에게 사대보험 정산은 복잡한 퍼즐과도 같습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 종류도 많고 요율도 매년 바뀌니 더욱 그렇죠. 잘못 계산했다가 과오납 환급 절차를 밟거나, 반대로 추징당하는 상황이 생기면 정말 난감합니다. 사실 저도 처음 경리 업무를 맡았을 때, 이 사대보험 때문에 밤을 새운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걱정 마세요. 이 글 하나로 그 지긋지긋한 고민을 끝내 드리겠습니다.

사대보험 계산, 이것만 알면 끝

  • 기준소득월액 개념 이해: 모든 보험료의 기준이 되는 금액, 즉 과세 대상 소득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첫걸음입니다.
  • 최신 요율표 확인: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산재보험의 근로자 및 사업주 부담 요율을 알아야 정확한 공제액을 산출할 수 있습니다.
  • 사대보험 계산기 활용: 복잡한 계산은 간편계산기에 맡기고, 우리는 원리를 이해하여 계산 결과의 정확도를 검토하고 실무에 적용합니다.

사대보험, 왜 중요할까

사대보험은 단순히 월급에서 빠져나가는 세금이 아닙니다. 근로자의 기본적인 생활을 보장하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 안전망이며, 법적으로 정해진 의무 가입 제도입니다. 실업 상태일 때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게 해주는 고용보험, 아프거나 다쳤을 때 병원비 부담을 덜어주는 건강보험, 노후를 대비하는 국민연금, 업무 중 재해를 입었을 때 보상해 주는 산재보험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 보험료는 근로자와 사업주가 함께 부담금을 나누어 내는 구조로, 정확한 계산과 신고는 사업장의 필수 의무입니다. 월급명세서에 찍히는 공제액이 바로 이 근로자 부담분에 해당합니다.

초보 경리를 위한 5단계 실무 가이드

복잡해 보이는 사대보험료 계산, 아래 5단계만 차근차근 따라오면 누구든 전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사대보험 계산기를 사용하더라도 이 원리를 알고 있어야 변수가 생겼을 때 당황하지 않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1단계 과세 소득 파악하기 (비과세 항목 제외)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소득을 확정하는 것입니다. 많은 분이 실수하는 지점인데, 사대보험료는 계약된 연봉이나 월급 총액이 아닌, ‘과세 소득’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즉, 전체 급여에서 비과세 항목을 제외해야 합니다. 대표적인 비과세 항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 식대 (월 20만원 한도)
  • 차량유지비 (월 20만원 한도, 본인 명의 차량 및 업무 사용 증빙 필요)
  • 육아휴직 급여 및 수당
  • 경조사비 등

정확한 비과세 항목을 적용하는 것은 근로자의 실수령액을 높여줄 뿐만 아니라, 사업주의 부담금까지 줄여주는 합법적인 절세 방법이므로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2단계 기준소득월액 산정하기

비과세 소득을 제외하여 과세 소득을 확정했다면, 이제 ‘기준소득월액’을 산정할 차례입니다. 기준소득월액이란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부과하기 위해 정한 기준으로, 근로자의 월 소득에서 천 원 단위를 절사한 금액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과세 소득이 3,567,890원이라면 기준소득월액은 3,567,000원이 됩니다. 단, 여기에는 상한액과 하한액이 존재하여, 소득이 아무리 높아도 상한액 이상으로, 아무리 낮아도 하한액 이하로는 보험료가 부과되지 않습니다. 이 상한액과 하한액은 매년 변동되므로, 연초에 반드시 공단 자료를 통해 확인해야 합니다.

3단계 보험 종류별 요율 적용하기

기준소득월액이 정해졌다면 이제 각 보험의 요율을 곱해 실제 공제액을 계산할 수 있습니다. 보험료율은 매년 조금씩 인상되거나 변동될 수 있으니 항상 최신 요율표를 확인하는 습관이 중요합니다.

보험 종류 총 요율 근로자 부담률 사업주 부담률 비고
국민연금 9% 4.5% 4.5% 기준소득월액의 9%
건강보험 7.09% 3.545% 3.545% 보수월액의 7.09%
장기요양보험 건강보험료의 12.95% 50% 50% 산출된 건강보험료에 요율 적용
고용보험 1.9% (실업급여) 0.9% 0.9% + α 사업주는 고용안정/직업능력개발 보험료 추가 부담
산재보험 업종별 상이 0% 100% 근로자 부담 없음

표에서 보듯이, 산재보험은 전액 사업주가 부담하며 업종별 위험도에 따라 요율이 다릅니다. 고용보험 역시 실업급여 부분은 근로자와 사업주가 반반 부담하지만, 고용안정 및 직업능력개발 보험료는 사업주가 추가로 부담하게 됩니다.

4단계 사대보험 계산기로 모의계산 및 검증하기

이제 이론은 충분히 익혔습니다. 국민연금공단이나 고용노동부에서 제공하는 ‘사대보험 간편계산기’를 활용하여 검증할 차례입니다. 사용법은 간단합니다. 신고소득월액(과세 급여)을 입력하면 각 보험별 공제액과 사업주 부담금, 그리고 총 납부액이 자동으로 계산됩니다. 모의계산을 통해 직접 계산한 값과 비교해보고, 차이가 있다면 어느 부분에서 오류가 있었는지 확인하며 실무 감각을 익힐 수 있습니다. 이는 실수를 줄이고 계산 정확도를 높이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입니다.

5단계 월급명세서에 기재 후 원천징수

최종적으로 계산된 근로자 부담금을 월급명세서의 ‘공제’ 항목에 정확히 기재합니다. 국민연금, 건강보험, 장기요양보험, 고용보험 각 항목별로 금액을 명시해야 합니다. 이렇게 계산된 공제액을 근로자의 월급에서 차감(원천징수)한 후, 사업주 부담금과 합하여 다음 달 10일까지 각 공단에 신고 및 납부하면 사대보험 급여 처리가 마무리됩니다.

이런 경우는 어떻게 계산하나요

실무에서는 다양한 변수가 발생합니다. 자주 묻는 질문들을 통해 응용력을 길러봅시다.

아르바이트, 일용직, 단시간 근로자

흔히 아르바이트나 일용직 근로자는 사대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1개월 이상 근무하고 월 8일 이상 또는 월 60시간 이상 근무하는 단시간 근로자는 직장가입자로서 의무 가입 대상입니다. 가입 조건을 충족한다면 정규직 근로자와 동일한 방법으로 보험료를 산정하고 원천징수해야 합니다.

프리랜서와 사업자

근로계약이 아닌 위촉계약을 맺는 프리랜서는 원칙적으로 직장가입자가 아닌 지역가입자로 분류됩니다. 따라서 사업장에서 사대보험을 처리해주지 않으며, 본인이 직접 국민연금과 건강보험료를 납부해야 합니다. 반면, 직원을 1명이라도 고용한 개인사업자는 사업주로서 해당 근로자를 직장가입자로 취득 신고하고 보험료를 납부할 의무가 생깁니다.

상여금, 성과급이 발생했을 때

정기적인 월급 외에 상여금이나 성과급이 지급되면 어떻게 할까요? 이 역시 소득에 포함되므로 보험료 산정의 기준이 되는 ‘보수총액’에 합산됩니다. 이로 인해 연간 납부해야 할 보험료가 달라지므로, 다음 해 건강보험료 정산(연말정산) 시 추가 납부 또는 환급이 발생하게 됩니다.

사대보험료, 부담을 줄이는 꿀팁

근로자와 사업주 모두에게 부담이 될 수 있는 사대보험료, 조금이라도 줄일 방법은 없을까요? 정부 지원 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이 정답입니다. ‘두루누리 사회보험료 지원사업’은 1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의 저임금 근로자(월평균보수 270만원 미만)를 대상으로 국민연금과 고용보험료의 80%를 지원해주는 제도입니다. 지원 대상에 해당한다면 신청하지 않을 이유가 없겠죠? 이를 통해 사업주는 인건비 부담을 덜고, 근로자는 실수령액을 높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