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마음 먹고 진행한 도배 시공, 그런데 결과물을 보고 한숨만 나오시나요? 생각지도 못한 추가 비용 폭탄에, 시공 후 발생한 벽지 들뜸이나 찢어짐 문제로 업체와 얼굴 붉히는 일도 부지기수입니다. 이 모든 골치 아픈 문제, 사실 시공 계약서 한 장으로 대부분 예방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계약서의 중요성을 간과했다가 하자 보수 문제로 시간과 감정을 소모합니다. 하지만 계약서에 오늘 알려드릴 5가지 조항만 꼼꼼히 챙겨 넣는다면, 만족스러운 결과와 함께 분쟁의 소지를 확 줄일 수 있습니다.
도배 계약서, 이것만은 기억하세요
- 정확한 시공 범위와 사용할 벽지, 부자재 종류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여 나중에 말이 바뀌는 상황을 방지해야 합니다.
- 총 도배 비용과 함께 어떤 상황에서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미리 협의하고 계약서에 기재하여 예산 초과를 막아야 합니다.
- 하자 보수(A/S)의 책임 기간과 범위를 명확하게 정해두어 시공 후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비해야 합니다.
왜 도배 시공 계약서가 중요할까
인테리어나 리모델링 과정에서 도배는 공간의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아파트, 주택, 빌라 등 주거 공간부터 오피스텔, 상가, 사무실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공간으로 탈바꿈시키는 핵심 과정이죠. 하지만 상담할 때의 약속과 실제 시공 결과가 달라 분쟁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부분까지 해주시기로 했잖아요”라는 말에 업체가 “그런 약속은 한 적 없습니다”라고 발뺌하면 입증할 방법이 막막해집니다. 시공 계약서는 바로 이런 상황을 대비해 양측의 약속을 명확히 기록하는 중요한 문서입니다. 계약서에 구체적인 내용을 담을수록 도배 비용, 추가 비용, 그리고 가장 민감한 A/S 문제까지 명확한 기준을 가지고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시공 계약서에 반드시 포함해야 할 5가지 조항
만족스러운 도배 시공을 위해, 이제부터 설명할 5가지 조항을 계약서에 반드시 포함하고 꼼꼼히 확인해야 합니다. 도래미 도배하우스와 같은 책임 시공을 약속하는 업체일수록 이런 부분을 먼저 제안하고 명확히 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첫째, 정확한 시공 범위와 자재 명시
가장 기본이면서도 가장 중요한 조항입니다. ‘전체 도배’인지 ‘부분 도배’인지, ‘천장 도배’와 ‘벽면 도배’를 모두 포함하는지 시공 범위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사용할 벽지의 종류를 구체적으로 기재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단순히 ‘실크벽지’나 ‘합지벽지’로만 표기할 것이 아니라, 제조사와 제품의 고유 모델명까지 적어두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LG하우시스의 ‘지인(Z:IN) 벽지’인지, 신한벽지의 특정 패턴인지 명확히 해야 샘플과 다른 자재가 시공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또한, 밑 작업을 위한 초배지, 부직포 시공 여부와 도배 풀은 친환경 풀을 사용하는지 등 부자재에 대한 내용도 빠짐없이 기재해야 합니다.
자재 명시 테이블
| 구분 | 상세 내용 |
|---|---|
| 벽지 (거실) | LG하우시스 베스띠 82483-01 (화이트) |
| 벽지 (안방) | 신한벽지 리빙S 70208-2 (라이트 그레이) |
| 부자재 | 친환경 도배 풀, 고급 부직포, 초배지 시공 포함 |
둘째, 총 견적 금액과 추가 비용 항목 구체화
계약서에는 최종적으로 합의된 총 도배 비용을 명확하게 기재해야 합니다. 이때 전체 금액만 덩그러니 적기보다는 인건비, 자재비, 폐기물 처리 비용 등 세부 항목으로 나누어 기재하는 것이 투명합니다. 더 중요한 것은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 경우를 미리 정해두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기존 벽지를 제거했을 때 예상치 못한 벽면 곰팡이가 발견되어 곰팡이 제거 및 단열 시공이 필요하거나, 벽면 상태가 너무 좋지 않아 퍼티 작업이나 샌딩 작업 같은 밑 작업이 광범위하게 필요한 경우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어떤 상황에서, 얼마의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는지 사전에 협의하고 계약서에 명시하면 공사 도중 발생할 수 있는 예산 초과와 분쟁을 막을 수 있습니다.
셋째, 명확한 시공 일정과 지연 시 책임 소재
이사나 입주 날짜에 맞춰 도배를 진행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시공 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계약서에는 공사를 시작하는 날짜와 완료하는 날짜를 반드시 명시해야 합니다. 또한, 시공 전 가구나 바닥을 보호하는 보양 작업과 시공 후 폐기물 처리, 그리고 벽지가 잘 마를 수 있도록 하는 환기 안내 등 전체적인 시공 과정에 대한 일정을 공유받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업체의 사정으로 공사가 지연될 경우를 대비해 지체보상금에 대한 조항을 넣어두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공사 지연 1일당 총 공사금액의 0.1%를 보상한다’와 같은 구체적인 내용을 기재하면 업체가 더욱 책임감을 가지고 일정을 준수하게 됩니다.
넷째, 하자 보수(A/S) 기간 및 범위 설정
시공이 막 끝났을 때는 완벽해 보여도, 시간이 지나면서 벽지 들뜸, 찢어짐, 이음새 벌어짐 같은 도배 하자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약서에 하자 보수에 대한 내용을 명확히 기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도배 하자에 대한 무상 A/S 기간은 1년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계약서에 ‘시공 완료일로부터 1년간 시공상 과실로 인한 하자에 대해 무상으로 보수한다’는 문구를 명시해야 합니다. 더불어 어떤 경우가 시공 하자에 해당하는지(예: 이음새 벌어짐, 벽지 터짐 등) 구체적인 범위를 정하고, 하자가 고객의 부주의로 발생했을 때 유상 수리 비용은 어떻게 산정되는지도 미리 협의해두면 좋습니다.
다섯째, 계약 해지 및 분쟁 해결 절차
만약의 사태에 대비한 조항입니다. 공사가 약속대로 진행되지 않거나, 계약 내용과 현저히 다른 시공이 이루어지는 등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계약을 해지할 수 있는 조건과 절차를 명시해야 합니다. 반대로 고객의 단순 변심으로 계약을 파기할 경우 위약금은 어떻게 되는지도 상호 합의 하에 정해두는 것이 공평합니다. 또한, 양측의 의견이 좁혀지지 않는 분쟁이 발생했을 때, 대한상사중재원이나 한국소비자원의 조정을 통해 해결한다는 내용을 포함하면 소송까지 가는 극단적인 상황을 피하고 원만하게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